챕터 172: 어디서 시작되었나요?

엘의 시점 — 장례식 다음 날 아침

다섯 시에 잠이 깼다.

쌍둥이들 때문도 아니었고, 무슨 소리 때문도 아니었다. 그냥 깼다. 엄마가 돌아가신 이후로 줄곧 그래왔듯이. 내 몸이 제멋대로 새로운 일과를 정해놓고는 내게 물어보지도 않은 것이다.

카이는 내 옆에서 아직 자고 있었다.

나는 잠시 그대로 누워 그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러다 그를 깨우지 않으려 조심스럽게 일어나 창가로 가서 어둠 속에 서서 저택 정원을 내려다보았다.

경호팀이 조용히 순찰을 돌고 있었다.

앙상한 12월의 나무들이 늘 그랬듯 그 자리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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